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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게임아이템 누리집도 ‘마일리지 실종’ 잇따라

등록 2011-05-11 10:19수정 2011-05-11 18:23

피해자들 “무책임한 업체 고발”
‘업체 서버 해킹 당했나’ 의혹도
문화상품권을 사이버머니로 바꿔놓았다가 도난을 당하는 사례( ▶사라진 사이버머니…업체들은 나 몰라라)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가 고객 몰래 사라지는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해당 고객들은 “사이트가 해킹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업체에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업체들은 고객 개인의 잘못으로 돌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직장인 김온순씨는 최근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인 ‘아이템매니아’의 마일리지 190만원이 없어져 회사 쪽에 문의를 했다. 그런데 회사 쪽의 답변은 “해킹프로그램에 의해 회원 개인 피시가 해킹당했다”는 것이었다. 김씨는 “아이템매니아 쪽은 ‘회사 서버가 해킹을 당한 게 아니라서 책임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회원 계정에 접속한 아이피 내역을 줄테니 경찰에 신고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피해 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김씨의 사례처럼 아이템매니아나 아이템베이 등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 운영 업체들이 “나몰라라”하는 태도를 보이자 피해자들이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itemhackking)를 만들어 집단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일 개설된 이 카페에는 100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가입했는데, 이들의 피해금액만 5천여만원에 이른다. 카페지기인 박희범씨는 “업체 쪽의 무책임한 대응에 정말 화가 난다”며 “조만간 경찰이나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업체 쪽의 책임 회피뿐 아니라 고객센터의 불친절한 상담 태도에도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진호씨는 “아이템매니아 고객센터에 첫 번째 문의 전화를 한 뒤 다시 전화를 걸면 전화가 계속 통화중으로 나온다”며 “업체 쪽은 한번 걸려온 전화번호는 받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피해자들이 전화를 하면 피해 사례가 처음이라는 말까지 하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아이템매니아 쪽에 전화를 해 해킹 피해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어느 정도인지 묻자, “최근에는 그런 문의가 아예 없다”고 발뺌했다.

피해자들은 업체 서버가 해킹을 당했는데 이를 숨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경찰에 신고를 했다는 한 피해자는 “담당 형사가 ‘이전에도 아이템매니아 해킹 피해가 간간이 접수됐지만, 이렇게 갑자기 늘어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며 “경찰 쪽에서도 업체 서버가 해킹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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