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승승장구’

1분기 국내 신규등록 33%
수입차도 처음 30% 넘어서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비가 높은 디젤차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수입차 가운데 디젤차 비중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12일 자동차 업계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 등록된 44만860대 가운데 디젤차는 14만5455대로 33.0%를 차지했다. 가솔린 차량이 57.7%(25만4316대), 엘피지(LPG) 차량이 8.4%(3만726대)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엔 2339대로 0.6%의 점유율을 보였다. 천연가스(CNG) 등 기타 차량 비중은 0.3%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비중은 2007년 38.5%에서 2008년(30.4%)과 2009년(30.3%) 2년 내리 낮아졌다가 지난해엔 31.7%로 다시 늘어난 바 있다.

수입차만을 놓고 보면 디젤차 비중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4월에 신규 등록된 수입차 3만3923대 가운데 디젤차는 1만723대로, 전체의 31.6%를 기록했다. 수입차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만해도 4.1%에 그쳤지만 2006년 10.7%, 2008년 16.4%, 2009년 22.4%, 2010년 25.4%로 꾸준히 높아졌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점유율 30%를 넘어선 것이다. 반면에 2005년 95.9%이던 가솔린차의 비중은 지난해 72.1%로 감소했다. 올해는 지난달 기준으로 64.3%까지 줄어든 상태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각사의 대표급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데다 수입차의 경우엔 친환경성을 앞세운 클린디젤 엔진을 얹은 차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보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