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슈퍼마켓 ‘위대한 도넛’
GS, 일반도넛 3배 ‘위대한 도넛’
피자·버거도 ‘사이즈 전쟁’ 중
피자·버거도 ‘사이즈 전쟁’ 중
유통업체들의 ‘사이즈’(크기) 경쟁이 갈수록 불붙고 있다.
지에스(GS)리테일은 20일부터 지에스슈퍼마켓에서 일반 도넛보다 세 배 큰 ‘위대한 도넛’(사진) 을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위대한 도넛은 중량이 280~320g으로 일반 도넛(70~90g)의 세 배이며, 일반 도넛의 약 1.5배인 개 당 1990원에 팔린다. 지에스리테일은 출시 기념으로 20일부터 26일까지 위대한 도넛, 위대한 버거, 위대한 피자 등 ‘위대한’ 시리즈를 2종류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콜라(500㎖)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지에스리테일은 앞서 지난 3월 지름(25㎝)이 일반 버거의 4배 크기인 ‘위대한 버거’를 내놓았고, 이에 홈플러스도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한시적으로 지름 21㎝짜리 ‘메가 버거’ 판매로 맞불을 놓은 바 있다. 피자 시장에서도 크기 경쟁이 벌어졌다. 이마트가 지난해 7월 일반 피자(지름 33㎝)보다 큰 지름 45㎝짜리 피자를 처음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올 들어 롯데마트가 지름 45.7㎝인 ‘손 큰 피자’를 선보였다.
유통업체들은 빅 사이즈 제품이 가족 단위 먹거리를 구매하는 주부 등에게 호소력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위대한 버거는 한달에 1만개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고, 홈플러스가 사흘 동안만 팔았던 메가 버거도 준비물량 1만1000개가 모두 팔려나갔다. 지에스리테일 관계자는 “슈퍼의 주 고객인 주부들이 주로 3~4인용 상품과 비용 부담이 적은 상품을 원한다고 봤다”며 “앞으로도 빅 사이즈 제품인 위대한 시리즈를 계속 이어갈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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