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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황혼결혼도 급증 10년새 2배로

등록 2011-05-20 21:05수정 2011-05-20 22:27

황혼이혼 증가 여파
50살 이상 1만건 넘어
남자가 여자에게 반지를 건넸다. “저와 결혼해 주세요. 남은 인생을 당신과 보내고 싶습니다.” 남자의 머리칼은 은빛으로 반짝였고, 여자는 수줍게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문화방송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노년의 이순재는 김자옥에게 이렇게 사랑을 고백하고 함께 결혼식을 올린다.

텔레비전 속 그들처럼 ‘황혼 결혼’이 늘고 있다. 노년기 이혼이 급증하는 추세와 맞물려 황혼 결혼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통계청의 ‘연령별 결혼 현황’을 보면, 지난해 50살 이상 남성의 결혼 건수는 1만8791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년 전인 1990년(5014건)의 3.7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10년 전인 2000년(8928건)의 2.1배 수준이다. 전체 혼인 건수 가운데 50살 이상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0년 1.3%에서 2000년 2.7%, 2010년 5.8%로 높아졌다. 50살 이상 여성의 혼인 건수도 1990년 2081건에서 2000년 4145건, 2010년 1만956건으로 크게 뛰었다. 전체 혼인 건수에서 50살 이상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0년 0.5%, 2000년 1.2%, 2010년 3.4%로 늘었다.

이처럼 황혼 결혼이 늘고 있는 것은 황혼 이혼이 증가하고, 고령화로 노년기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50살 이상 남성의 이혼 건수가 20년 전과 견줘 5배 이상 늘었고, 한 사람과 백년해로 해야 한다는 결혼에 대한 관념이 바뀌면서 황혼 결혼도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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