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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또 근거없이…파업 흠집내기

등록 2011-05-30 22:35수정 2011-05-31 09:59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MB도 “유성기업 연봉 7천만원”
대통령 사실확인 않고 말해
노조 “평균 연봉 5390만원”
그중 20% 특근
“연봉 7000만원을 받는다는 근로자들이 불법파업을 벌이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유성기업 생산직 노동자들의 연봉이 7000만원이란 것을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언급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연봉 논란은 지난 22일 현대차가 유성기업 생산직 사원의 연간 평균 임금이 7015만원이라고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현대차는 파업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면서 유성기업 생산직과 관리직 임금을 첨부했다. 다음날인 23일에는 최중경 장관이 “연봉 7000만원을 받는 회사가 파업을 하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거들었다.

하지만 유성기업이 지난 3월 말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2010년 말 기준)는 5710만9000원에 그친다. 물론 평균 근속기간이 더 긴 생산직 급여는 평균치보다 높다. 이기봉 유성기업 아산공장장은 “생산직의 평균 연봉이 6100만원이고 여기에 퇴직금과 단협상 명시된 의료비 지원 등 각종 복리후생 항목을 합치면 7000만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산직 연봉에는 매달 80시간꼴로 이루어지는 잔업·특근과 심야근무 수당이 모두 포함돼 있다. 게다가 회사 쪽은 복리후생비에 퇴직금 적립금을 포함시켜 연봉을 계산했다. 상식적인 연봉 개념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실제로 고용노동부는 연봉 계산 때 퇴직금을 빼도록 권고하고 있다. 회사는 또 상조지원(경조사) 등 각종 복리후생비까지 두루 포함시켰다. 장시간 노동을 전제로 한 연봉에 임금이라고 할 수 없는 복리후생비를 뒤섞어 연봉을 부풀린 셈이다.

이런 계산은 노조 쪽 주장과는 차이가 크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노조가 공개한 월평균 급여는 449만원으로 연봉은 5390만원에 그친다. 노조 쪽은 특히 월평균 급여 가운데 기본급은 172만원 정도로 전체의 38.3%에 불과한 반면에 잔업·특근 등에 따른 수당이 89만원으로 20%에 육박한다고 주장한다. 나머지는 상여금, 주휴수당 등으로 채워져 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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