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구제역·방사능·대형상품·해외소싱·동반성장 꼽아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소비 경향을 보여주는 열쇳말로 ‘드림’(DREAM)을 정했다고 6일 밝혔다.
드림이란 ‘구제역(Disease)’,‘방사능’(Radioactivity), ‘대형 상품’ (Enormous), ‘해외 소싱’(Abroad), ‘동반성장’ (Mutual growth) 등 5가지 단어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롯데마트는 전국 69개점 3200여 상품군의 상반기 매출 동향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어냈다.
우선 구제역 여파는 육류 가격과 소비 패턴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구제역 발생 이후 돼지고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7.4% 줄어든 반면, 소고기 매출은 30%가량 늘어났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성 물질 배출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제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에 견줘 소금 매출이 50%가량 늘어난 게 대표적이다.
이밖에 올해 상반기엔 ‘손큰 피자’(롯데마트), ‘위대한 버거’(지에스(GS)리테일) 등 유독 크기 경쟁을 벌이는 상품이 유행했고, 일본 원전 사고 등의 여파로 유통업체 바이어들이 멀리 국외로 나가 수산물 등을 구해오는 사례도 늘었다. 또 화두로 떠오른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은 유통업계 행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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