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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조사국장 9명중 5명 등 대폭 물갈이
국세청 핵심요직 대부분 TK출신

등록 2011-06-29 20:47수정 2011-06-29 21:44

본청 조사국장에 임환수(사진 맨위) 서울청 조사4국장, 부산지방국세청장에 이전환(가운데) 본청 징세법무국장, 서울청 조사4국장에 하종화(아래) 국장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본청 조사국장에 임환수(사진 맨위) 서울청 조사4국장, 부산지방국세청장에 이전환(가운데) 본청 징세법무국장, 서울청 조사4국장에 하종화(아래) 국장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이현동 청장 친정체제 강화
국세청이 고위직 세무조사 라인을 대거 교체하는 등 이른바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전직 간부들이 각종 비리 혐의로 잇따라 구속되는 상황이어서, 이현동 청장이 인사를 통한 조직 쇄신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핵심 요직에 대구·경북(TK) 출신의 측근들을 앉히는 등 친정체제를 강화하려는 성격도 짙다.

국세청은 공정과세의 차질없는 추진과 조직의 안정과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85명의 자리를 바꾸는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선 본청을 비롯해 세무조사의 야전사령관으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과 중부지방국세청 등 수도권 지방청의 조사국장 9명 가운데 5명이 교체됐다. 한꺼번에 핵심 세무조사 라인이 물갈이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본청 조사국장에는 임환수 서울청 조사4국장이 전면 배치됐다. 임 국장은 서울청에서 조사1, 4국장을 지낸 ‘조사통’으로 꼽힌다. 대기업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청 조사1국장에는 김영기 중부청 조사1국장이, 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청 조사4국장에는 하종화 본청 개인납세국장이 임명됐다. 또 김은호 서울청 조사2국장이 본청 기획조정관으로, 이전환 본청 징세법무국장이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김연근 본청 조사국장이 본청 개인납세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세청 안팎에선 조사통인 임 국장을 조사국장에 임명하고 서울청에도 조사라인의 베테랑 국장들을 배치한 데서 조사역량 강화 의지가 엿보인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하명수사대’로 불리는 서울청 조사4국장 자리는 이 청장과 동향(경북 청도)인 하종화 국장이 꿰찼고, 임환수(경북 의성), 이전환(대구), 김영기(경북 구미) 등 대구·경북 출신 인사들이 주요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이 청장이 친정체제를 강화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로 바뀐 조사국장 5명 중 4명이 대구·경북 출신이다. 게다가 전임 백용호 청장 시절 내부 비리 척결 의지를 내세워 감사관 자리를 외부 인사에게 열어뒀던 국세청이 다시 과거 체제로 돌아간 점도 논란거리다.

국세청은 최근 기업 세무조사와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로 전·현직 직원이 구속되는 등 연일 비리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번 인사가 향후 조직 쇄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다. 국세청은 지난 5월 전국 세무관서장회의를 소집해 현직 공무원의 고문 계약 알선행위를 금지하는 등 집안 단속에 나섰지만, 구체적인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보여주기식 겉치레 대책에 그쳤다는 비판을 샀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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