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남미서도 일본차 눌러

올해 7만여대 판매…아시아 1위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에 이어 남미시장에서도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아시아 1위 브랜드 자리를 지켰다. 3일 미국의 자동차 전문 미디어인 <워즈오토>가 집계한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우루과이·베네수엘라 등 남미 주요 5개국 판매량(트럭·버스 제외) 자료를 보면,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5월말까지 이 지역에서 모두 7만5792대를 팔아 도요타(6만7614대)와 혼다(5만4934대)를 누르고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에 계속 머물렀다. 지난 5월 중 판매량 역시 현대기아차(1만6986대)는 도요타(1만4413대)와 혼다(1만94대)를 앞섰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1만3641대)에 견줘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24.5%(3345대)나 늘어난 반면, 도요타와 혼다는 지진의 여파로 판매량이 각각 3.8%, 6.3% 줄어들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9년 남미 5개국에서 모두 13만961대를 팔아 도요타(15만4211대)와 혼다(13만1172대)에 밀렸으나, 지난해엔 37.9%나 늘어난 18만61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도요타와 혼다를 처음 제쳤다.

황보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