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이(CJ)그룹이 난임 임직원 부부의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씨제이는 당사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자체 검토를 거쳐 인공수정은 3회, 시험관 시술은 4회까지 사실상 비용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인공수정은 한차례에 60만원 안팎, 시험관 시술은 한차례에 300만~4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현재 정부는 가구소득이 전국가구 월평균 소득의 150%를 밑돌고 여성이 만44세 이하인 부부를 상대로 시험관 시술과 인공수정에 대해 각각 한차례에 180만원과 5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씨제이는 잠정적으로 4억∼5억원 정도를 지원 예산으로 편성하기로 했으며, 내부 수요에 따라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장길근 씨제이그룹 홍보부장은 “가족 관계나 육아, 출산 등에서 생기는 어려움이 해결돼야 업무 성과도 높아진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 ‘가족경영’의 일환”이라며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라서 정부가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차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에스케이텔레콤(SKT)도 임직원의 난임치료를 위해 비용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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