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0억원 배당…2006년 이후 한푼도 기부 안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150억원이 넘는 돈을 배당금으로 책정했으면서도 국내 사회공헌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올라온 프라다코리아의 기업 감사보고서를 보면, 프라다코리아는 2009년 2월1일부터 2010년 1월31일까지 거둔 당기순이익 194억4469만원 중 150억1500만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해 지난해 교부했다. 이때 프라다코리아의 매출은 약 1195억7361만원이었으며, 2009년엔 따로 배당이 없었다.
프라다코리아가 배당한 금액을 당기순이익에서 현금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성향으로 따져보면 77.2%에 달한다. 프라다코리아는 네달란드 프라다 법인인 프라다 파 이스트(Prada Far East B.V.)가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배당은 많이 했지만 프라다코리아는 기부금을 내는 데 매우 인색한 편이다. 지난 2006년 이후 지금까지 기부금을 낸 내역이 한푼도 없다. 프라다코리아는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이 이달 1일 발효됐지만 가격을 내리지 않았으며, 닷새 뒤인 6일 주요 제품 가격을 3~12% 올렸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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