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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국내 상장사 2분기 실적 ‘폭삭’

등록 2011-07-24 20:49

삼성전자·포스코 등 58사 영업이익 전년보다 17.1%↓
실적 나쁜 기업 아직 공개안해 실제론 더 안좋을 듯
국내 상장사들이 잇따라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주저앉았다. 특히, 삼성전자·포스코·현대중공업·엘지화학 등 간판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나빠진데다 실적이 나쁜 기업들의 실적 공개는 막판에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어닝 쇼크’ 수준의 성적표란 평가가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을 종합하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58개 상장사의 매출액은 모두 109조61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조3677억원보다 9.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조5204억원에서 10조3834억원으로 17.1%나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12%대에서 9%대로 추락했다. 순이익은 5조8355억에서 5조3575억이 줄어 8.20%가 감소했다.

이런 초라한 실적은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 여진이 이어지면서 선진국들의 경제 불안이 계속된데다 중국 등 신흥국들도 인플레이션 부담 때문에 긴축에 나섰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외 시장에서 원자재 가격이 오른 만큼 판매가에 반영하지 못했고, 특히 국내 서민·중산층이 가계 빚에 치이고 실질소득 감소로 허덕대면서 내수 경기마저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새로 채택된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재무제표를 적용한 대형 상장사들(유가증권시장)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나빴던 점도 작용했다. 이 기준이 적용된 대형사 20곳 가운데 12곳의 영업이익이 감소했거나 적자로 전환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142억원보다 26.2% 줄었다. 엘지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7260억원에서 올해는 48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밖에 포스코 11.2%, 하이닉스 56.0%, 삼성물산 31.3%, 삼성카드 30.6%, 엘지하우시스 25.1%, 씨제이제일제당 20.9%, 케이티앤지 20.7% 수준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실적이 좋았던 상황을 헤아려도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선진국 아이티 수요 감소로 메모리 반도체와 엘시디 가격이 2분기에 반등하지 못했고, 포스코도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는데도 지난 4월 이후 제품가격을 그대로 유지해야 해서 큰폭의 영업이익 감소를 부담해야 했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 실적이 처음엔 아이티만 나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비아이티 쪽도 마찬가지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서 ‘네거티브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며 “우리 경제에서 수출 기업 비중이 워낙 큰 데 글로벌 경기가 하강한 상태에서 이들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만큼 8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나오게 될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과 3분기 전망에 대해서도 기대 값의 하향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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