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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신라면 블랙 가격인하 생색 내더니…
농심, 과자 소비자가 100원 인상 ‘선봉’에

등록 2011-08-07 20:39수정 2011-08-08 10:38

오픈프라이스 폐지 계기로 새우깡 등 12~14% 인상
농심 “작년 가격 못돌아가”…업계 동반인상 가능성
농심이 새우깡·양파깡·바나나킥 등 주요 과자 제품들의 권장소비자가격을 지난해 7월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도입되기 이전 수준보다도 100원씩 올려 표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달부터 라면·과자·아이스크림·빙과류 등 4개 품목을 대상으로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폐지된 것을 계기로, 가격을 인상하려는 식품업체들은 예전 가격을 유지하도록 주문하는 정부와 신경전을 벌여왔다.

농심은 이달부터 새우깡(90g) 권장소비자가격을 900원으로, 바나나킥(50g)·양파깡(45g) ·벌집핏자(55g) ·오징어집(55g)·자갈치(60g) 권장소비자가격을 각각 800원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제조자 대신 최종 판매자가 가격을 자유로이 정하도록 하는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도입되기 이전인 지난해 6월 당시보다 각각 100원씩 오른 가격이다.
농심 과자 ‘새우깡’, ‘바나나킥’, ‘자갈치’
농심 과자 ‘새우깡’, ‘바나나킥’, ‘자갈치’
농심은 앞서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시행 중이던 지난 5월에도 새우깡 등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8% 인상한 바 있다. 이번 권장소비자가격 인상률은 새우깡 12.5%, 바나나킥 등 5개 품목 14.2%에 이르러, 5월 공장 출고가격 인상 때보다 폭이 더 크다. 오픈 프라이스 제도 폐지를 기회로 가격을 더욱 올렸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농심 관계자는 “과자 가격은 2008년 이후 출고가격이 인상된 올해 5월까지 한번도 인상하지 않았다”며 “거의 4년 동안 가격인상이 이뤄지지 않았으므로 오픈프라이스 이전인 지난해 가격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심은 지난주 신라면블랙의 권장소비자가격을 1600원에서 1450원으로 전격적으로 낮춘 바 있어, 다른 제품의 가격을 올리기 위해 논란이 됐던 신라면블랙만 생색내기용으로 앞장서 내는 게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당시 농심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가격을 문제삼지는 않았지만 일부 소비자와 언론에서 가격 인하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와 이를 반영해 값을 내리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농심의 권장소비자가격 인상으로 다른 식품업체들도 덩달아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농심을 뺀 다른 식품 업체들은 아직 권장소비자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오리온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올해 초 주요 제품들의 공장 출고가격을 올렸던 점에 견줘, 농심의 뒤를 이어 권장소비자가격을 인상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지난주 회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이번주에 다시 회의를 열어서 결정하기로 했다”며 “원가 압박이 있어서 인상 요인이 있지만 정부 눈치도 봐야 하기 때문에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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