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국제유가 80~90달러 아래로 안떨어질 것”

등록 2011-08-15 21:07수정 2011-08-15 22:04

세계경제 저성장 우려에도
중동불안·신흥국 소비 여전
“하락폭 제한적” 전망 우세
국내물가에 압박 지속될듯
글로벌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의 저성장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기름값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하지만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기름값이 국내 물가에 지속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집계를 보면, 두바이유 현물가격을 기준으로 한 국제 기름값은 8월 들어서만 약 10% 하락했다. 미국의 국가부채 상한 조정 협의 지연에 이은 국가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기름값은 한때 배럴당 100.0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경기회복이 지연되면 석유 수요 또한 줄 것이란 전망이 작용했다.

하지만 기름값은 심리적 저지선인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되레 지난 11, 12일 2거래일 연속 소폭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기름값은 지난 2월21일 이후 계속 100달러 위에서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달리 국제 유가가 소폭 하향한 뒤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석유동향팀장은 “상황이 더 나빠지더라도 2008년 때처럼 30달러대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재정위기로 거품이 빠지겠지만 80~90달러 밑으로 쉽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년 전 140달러를 넘어선 국제 기름값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신청으로 금융위기가 본격화하자 석달여 만에 30달러대로 곤두박질쳤다.

기름값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켜 주는 요인은 지속되는 중동 불안과 산유국의 높은 재정 수요, 중국 등 신흥국의 여전한 석유 소비, 기름값과 역의 상관관계에 있는 달러 가치의 하락 가능성 등 다양하다. 특히 민주화 바람을 차단할 목적으로 막대한 재정을 투입한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기름값을 85~90달러 아래로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름값이 지난해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일곱달 연속 4%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국내 물가의 상승 압력은 줄지 않을 전망이다. 이달석 에너지정책연구본부 본부장은 “유가가 80달러선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물가상승 압력으로 지속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데, 100달러선 안팎에서 등락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 평균 약 4.3%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에서 석유 제품의 기여도가 0.7%포인트(16%) 안팎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기름값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밝힌 올 연평균 국제 기름값 전망치인 105~110달러선에서 변동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유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단독] 해태? 빙그레!...부라보콘의 ‘콘’이 바뀌었다 1.

[단독] 해태? 빙그레!...부라보콘의 ‘콘’이 바뀌었다

한은 ‘엔캐리 자금 2천억달러 청산 가능성’…글로벌 금융시장 폭탄되나 2.

한은 ‘엔캐리 자금 2천억달러 청산 가능성’…글로벌 금융시장 폭탄되나

‘시골의사 박경철’ 주식도사가 객장을 떠난 까닭은? 3.

‘시골의사 박경철’ 주식도사가 객장을 떠난 까닭은?

‘마지막 분양전환’ 위례 임대아파트…가격 놓고 입주민-부영 갈등 4.

‘마지막 분양전환’ 위례 임대아파트…가격 놓고 입주민-부영 갈등

한은 총재의 부동산·가계대출 해법?…“사람들 서울 떠나게 해야” 5.

한은 총재의 부동산·가계대출 해법?…“사람들 서울 떠나게 해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