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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무심코 올린 SNS 글, 구직 당락 가른다

등록 2011-08-17 21:27수정 2011-08-17 21:29

인사담당자 246명 설문
기업 10곳중 3곳, 지원서에 SNS 주소란 있어
50% “사이트 확인” 69% “탈락시킨 적 있다”
구직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이트에 별생각 없이 올렸던 글 때문에 당락이 바뀌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을까? 미국에서는 최근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입사 지원자의 인터넷 자료를 조사하는 업체인 소셜인텔리전스의 업무를 승인했을 정도로 기업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구직자를 평가하는 일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구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을 평가의 중요 요소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차츰 늘고 있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구직 지원 서류에 구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주소를 적는 란이 따로 있다”며 “서류 전형에서는 고려 요소가 아니지만 면접단계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구직자가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컨설팅사업본부 황선길 이사는 “면접으로는 어느 정도 걸러진 면만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구직자들의 평소 습관이나 언어 사용 등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겨레>가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의뢰해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246명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 활용 여부 등을 알아본 결과, 기업 10곳 중 3곳꼴로 구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지원서에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 주소를 기재하는 란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30.5%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한다는 응답도 절반을 조금 넘는 50.4%로 나타났다.

특히 구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 내용을 확인한다고 응답한 기업 중에는 그 내용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구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확인한 뒤 가산점을 줬거나(78.2%) 감점을 준(65.3%) 곳은 절반을 넘는다. 채용하려던 지원자를 탈락시킨 경우도 69.3%나 됐다.

기업이 지원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보고 가산점을 주는 경우는 주로 전문지식이 드러날 때였다. 인사담당자들은 가산점을 준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과 전문지식(41.8%)이나 관심분야에 대한 전문지식(40.5%)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30.4%)하는 것도 가산점의 이유로 들었다.

이에 반해 욕설처럼 불건전한 내용의 글이 있는 경우가 채용에는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인사담당자들은 불건전한 내용의 글이 많았거나(54.5%), 부정적인 사고가 엿보이는 경우(48.5%), 특정물품을 홍보·판매하거나(33.3%), 글쓰기 실력이 형편없는 경우(33.3%)에 감점을 줬다고 응답했다.

구직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 주소를 적어내지 않는 방법도 있으나 때론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인사담당자 가운데 17.5%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 지원자는 채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 내용을 오히려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전공이나 관심분야에 대한 최신의 정보와 전문가적 지식을 끊임없이 기록하고 스크랩하는 지원자를 나쁘게 평가할 기업은 없다”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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