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39만원 대 3813만원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임금 수준이 민간기업 직원들보다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기획재정부가 한국조세연구원 산하 공공기관정책연구센터에 의뢰해 조사한 ‘공공기관-민간기업 규모별 평균임금 수준 비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의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5839만원으로 민간기업 평균 임금 3813만원의 1.5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상시근로자수가 30~299명인 공공기관의 평균 임금은 5533만원이었으나, 민간기업의 평균 임금은 3503만원에 불과했다. 규모가 작은 공공기관 직원들이 비슷한 규모의 민간기업 직원들보다 1.58배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이다. 300인 이상 대기업 규모에서도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5864만원으로 민간기업(5163만원) 보다 1.14배 높았다.
특히 상시근로자가 30~299명인 사업체 가운데 부산항만공사와 인천항만공사 등 부동산 관련 5개 공공기관의 임금 수준은 같은 업종의 민간기업보다 1.98배 높았다. 방사성폐기물공단, 한국광해관리공단 등 환경 복원 업종의 공공기관 직원들은 동종 민간기업 직원들보다 임금을 1.65배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체 가운데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철도공사 등 운수업 관련 5개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임금이 동종 민간기업보다 1.36배 높았고, 한국조폐공사와 한전원자력원료 등 제조업 관련 공공기관의 임금수준도 민간기업보다 1.32배 높았다.
금융·보험업의 경우 공공기관의 임금수준은 민간기업보다 8.3% 높았지만, 한국거래소, 수출입은행 등 12개 금융공공기관으로만 한정해 보면, 이들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7971만원으로 300인 이상 민간금융기업보다 26.6%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번 임금수준 분석자료를 앞으로 공공기관의 임금관련 정책을 세울 때 참고할 방침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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