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 급등…연중최고 전망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 안팎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28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날씨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다음달 1일 발표될 8월 물가가 올 최고치였던 전달(4.7%)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하는 ‘주간 생활물가 시세표’를 보면, 조사 대상 21개 채소와 과일 가운데 마늘·사과·파·풋고추·양파·수박을 제외한 15개 품목의 가격이 1년 새 모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채소류 가운데 고구마가 93.0%로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호박 53.9%, 고춧가루 51.6%, 상추 40.3%, 감자 20.1%, 무 19.7%, 오이 15.2%, 시금치 10.4% 등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다른 재정부 관계자는 “8월 물가가 5%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추석 이후 과일 등의 소비가 줄고 제철 채소가 나오기 시작하면 과일과 채소값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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