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용 롯데마트 사장(가운데)이 30일 글로벌 200호점 오픈을 맞아 중국 창춘시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8년까지 국외 700개 매장을 개점해 25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2018 글로벌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창춘/류우종 기자wjryu@hani.co.kr
2018년 국내외 1000호점 목표
“2018년까지 국외 점포 700곳을 열겠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30일 중국 창춘에서 기자들과 만나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의 탈출구를 국외시장 진출에서 찾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특히 “오는 2018년까지 전체 점포수를 1000개로 늘리고, 이 가운데 70%를 국외에 열 것”이라며, “매출도 2018년에는 국내 25조원, 국외 25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이 국외 진출 유망지역으로 꼽은 지역은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인도 4개국이다. 현재 롯데마트 점포는 국내 92곳 이외에도 중국 82곳, 인도네시아 23곳, 베트남 2곳으로, 롯데마트는 31일 중국 창춘 뤼위안에 국내외를 합쳐 200호점의 문을 연다.
노 사장은 특히 중국 시장 전략과 관련해 “중국 시장은 넓지만 경쟁이 치열해 성공하기 쉽지 않다”며 “베이징에 한 곳, 상하이에 한 곳 식으로 넓은 중국 땅에 이곳저곳 점포를 늘어놓으면 성공할 수 없어, 한 지역에 여러 점포를 배치하는 시장지배 전략으로 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또 중국 토종업체들에 대한 인수·합병에도 동시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롯데마트는 국내 시장에서는 가전전문 매장과 회원제 할인점을 신규 성장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노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롯데마트 신규 출점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보기술(IT) 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가전전문 매장을 늘리고 교외에 회원제 할인점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춘(중국)/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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