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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신용카드 리볼빙·연체 금리 소폭 내린다

등록 2011-08-30 20:47수정 2011-08-30 21:27

권혁세 금감원장, 카드사 사장들과 협의
예시대로 되면 연 380억 부담 완화 효과
신용카드의 리볼빙·연체 금리가 내려가고 일부 불합리한 수수료들도 사라지게 됐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용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조찬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리볼빙·연체 금리 등) 카드회원에게 부과되는 부담을 완화해주고 가맹점 수수료율의 불합리한 부분을 시정하기로 카드사 사장들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신용판매 리볼빙 금리가 현금서비스 리볼빙 금리와 차별화돼 낮아지고, 카드 결제대금 연체금리도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볼빙이란 현금서비스와 카드지출 대금의 일정 비율만 갚은 뒤 나머지 결제분에 대한 이자를 내면 결제를 다음달로 계속 미룰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개 카드사의 리볼빙 잔액 규모는 5조5000억원이었고, 이를 통해 연간 1조2500억원의 이자 수익을 냈다. 신용판매 리볼빙이 62% 정도를 차지한다.

권 원장은 이와 관련해 “신용판매 리볼빙은 현금서비스 리볼빙보다 예상 손실률이 낮은데도 대부분 동일한 금리 5.9~28.8%가 적용되고 있다”며 “신용판매 리볼빙은 금리를 낮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계획대로 개선되면 연간 326억원의 금리 부담 완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카드사들이 신용판매 리볼빙 금리를 평균 1%포인트 인하했을 경우 추정치이며, 정확한 규모는 카드사별 세부시행안이 확정되면 달라질 수 있다.

카드 결제대금 연체금리도 낮춰져 20개 카드사의 연간 1500억원의 연체이자 가운데 55억원 정도 감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들은 신용판매 할부 수수료, 카드대출 금리 등을 회원 신용등급에 따라 세부적으로 정하고 있는데, 연체금리는 이런 등급 차이를 무시하고 정해진 수수료·금리 수준이 17.9% 미만이냐 이상이냐에 따라 각각 24.0%와 29.9%를 일괄적으로 적용한다.

금감원은 이런 연체금리를 3단계로 세분화해서 △17.9% 미만은 21.9% △17.9% 이상 21.9% 미만은 25.9% △21.9% 이상은 29.9%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가장 낮은 구간의 경우 연체금리가 2.1%포인트 낮아지는 것이다.

이밖에 국외에서 카드를 쓰면 이용금액의 0.1~1.0%를 카드사에 추가로 내야 하는 ‘환가료’ 가운데 사업비용을 뺀 부분이 폐지되고, 카드를 중도해지할 때 남은 기간 연회비를 돌려주지 않는 관행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권 원장은 “카드사는 특히 중소형 가맹점의 권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동일 업종에서 수수료 차등을 둘 경우 적용 기준을 재점검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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