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 지자체 주최로 열린 취업박람회장에서 구직자들이 취업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SK·두산·IBK은행 등 접수
작년보다 7.4% 더 뽑을 듯
‘영어말하기 성적’ 체크를
작년보다 7.4% 더 뽑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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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졸 공채 시즌이 다가왔다. 당장 1일부터 에스케이(SK)그룹과 두산그룹 등이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다. 삼성그룹이 9월 안으로 채용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하반기 공채 발표는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공채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리기로 했다.
■ SK·두산 등 하반기 채용 시작 가장 먼저 하반기 채용 일정에 들어가는 곳은 에스케이와 두산그룹이다. 에스케이는 에스케이텔레콤과 에스케이가스 등 11개 계열사 신입사원을 22일까지 뽑는다. 두산그룹도 두산중공업과 두산동아 등 14개 계열사 신입사원 지원서를 15일까지 받는다. 이랜드그룹과 이수그룹은 각각 10일과 20일까지 신입사원 지원서를 받는다. 이밖에 지에스(GS)칼텍스는 영업과 마케팅 등 8개 분야 신입사원을 20일까지 뽑는다. 전학년 평점 3.0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는데 연구·개발(R&D) 분야는 석사 이상의 학위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제조업뿐만 아니라 금융권에서도 하반기 공채 일정이 많다.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은 1일부터 나란히 신입행원 모집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16일, 신한은행은 19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두 곳 모두 연령 및 학력, 전공 제한은 따로 두지 않았다. 다만 정보기술(IT) 등 일부 분야 경우에는 전공 제한이 있다.
■ 지난해에 비해 채용 규모 늘어나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190개 기업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졸 신입직 채용인원은 모두 15만2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채용규모(14만226명)보다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상반기 채용규모(9만987명)와 견줘선 53%나 증가해, 하반기 채용시장이 상반기에 비해 상당히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정보통신 분야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34.4%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다음으로는 전통적으로 하반기 채용이 활발한 석유·화학(30.4%), 전기·전자(17.4%), 제조업(17.3%), 금융업(11.1%), 기계·철강업(10.8%) 차례로 지난해보다 채용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반해 자동차·운수업(-9.1%), 건설업(-6.1%), 기타 서비스업(-5.4%), 식음료·외식업(-2.1%)은 지난해보다 채용규모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 영어 말하기 테스트 성적은 필수 하반기 주요 대기업 공채에 지원하려면 대기업들이 원하는 영어 말하기 시험 종류를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 영어 말하기 시험은 토익 스피킹 테스트, 오픽, 지텔프 스피킹 테스트(GST), 이에스피티(ESPT) 등 다양한데, 이 가운데 기업들은 일부 시험만을 지정해 입사 전형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오픽과 토익 스피킹 테스트 성적표를 반드시 제출하게 하고 있다. 씨제이(CJ)그룹도 토익 스피킹 테스트와 오픽 성적만을 인정한다. 에스케이그룹은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다시 한번 지텔프 스피킹 테스트를 치르게 하고 있다.
이밖에도 구직자들은 하반기 공채가 쏟아지는 9월에 한꺼번에 여러 곳에 지원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탈락이 거듭될 경우 자신감을 잃게 돼 일찍 취업 포기 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또한 동종 업종의 경우엔 탈락 이유가 비슷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탈락 이유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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