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연체율 0.77%

11개월만에 최고치

지난 7월말 현재 은행들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7월 말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 연체 기준)이 0.77%로 지난달 말에 견줘 0.05%포인트 올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0.78%)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금감원은 “가계대출에서 신규 연체 발생액은 지난달보다 줄었지만,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이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의 주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신규 연체 발생액은 6000억원으로 4000억원 줄었고, 주택담보대출 신규 연체 발생액도 3000억원으로 지난달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13%로 전월말 0.97%보다 0.16%포인트 올라갔다. 기업대출은 연체율이 1.44%로 6월 말보다 0.25%포인트 올랐다. 건설업과 부동산·임대업, 선박건조업, 해상운송업 등 상반기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을 주도했던 업종들의 연체율이 다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의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1000억원으로 7000억원 늘었다. 금감원 쪽은 “상반기 결산 이후 연체율이 상승하는 계절적 요인에다가 6월 말 기업신용위험평가의 영향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정세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