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할인·편의점 등 비교…101개 품목중 43개 ‘2배이상’ 격차
똑같은 생활필수품이라도 어디에서 파느냐에 따라 가격이 최대 6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소비자원이 대형마트와 시장, 편의점 등 165개 판매점의 101개 생필품 가격을 조사해 발표하는 사이트인 티프라이스(T-Price)를 보면, 판매처에 따라 최고가격과 최저가격 차이가 갑절 이상 벌어진 품목이 43개나 됐다. 조사 대상 중 가격 차이가 가잔 큰 제품은 목욕용품인 해피바스 에센스 로맨틱 바디워시로, 최저가격(2000원)과 최고가격(1만2700원)이 6.3배 이상 차이가 났다. 두보레 장미비누의 경우에도 최저가격(1700)과 최고가격(5300원) 차이가 3배 이상이었다.
즉석 덮밥, 아이스크림, 참치캔, 식용유, 생수, 생리대의 경우에도 가격 차이가 2배 이상 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3분 쇠고기 짜장의 최저가격은 790원이지만 최고가격은 1600원이었고, 위스퍼그린의 최저가격은 4000원이고 최고가격은 9300원이었다.
제품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판매처는 편의점과 대형 할인마트다. 편의점은 24시간 문을 열고 근접성이 높은 대신 가격을 높게 받고 있다. 가격 차이가 2배 이상 나는 품목 중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이나 공산품이 많다. 한국소비자원은 “특히 이미용 상품은 1+1 행사 등 할인행사 유무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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