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구원 평균 9776만원 1위
지질자원연구원 소속 정아무개 박사의 지난해 연봉은 13억9511만원으로 지식경제부 산하 60개 공공기관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했다. 기본급과 수당 등을 합한 연봉액이 약 8000만원이었지만, 기술개발에 따른 인센티브로 13억원이나 챙겼다. 그는 10년의 연구 끝에 바닷물 1ℓ당 약 0.17g씩 녹아있는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해, 포스코에 40억여원에 기술을 이전했다.
정 박사처럼 억대 연봉을 받는 공공기관 임직원은 지난해 전체 7만5210명 가운데 5.63%(4237명)로 집계됐다. 8일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억대 연봉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기계연구원으로 319명의 임직원 가운데 무려 41%에 이른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28%), 한국전기연구원(27%), 한국전력거래소(26%), 한국화학연구원(25%) 순으로 1억원 이상 임직원의 비율이 높았다. 지질자원연구원의 경우 성과급 격차가 최대 134배, 기계연구원의 경우 8.7배에 달했다.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기계연구원으로 9776만원에 달했다. 이어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순이었다. 하지만 한국우편물류지원단과 기초전력연구원은 평균 연봉이 약 4000만원으로, 상위 기관과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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