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보고서
서울 기름값 ℓ당 2042원
서울 기름값 ℓ당 2042원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등한 국제유가의 2차 전이 효과가로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물가 후폭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이규복 연구위원은 13일 ‘근원인플레이션 압력 지속가능성 점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근원인플레이션율이 공급 쪽 압력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급격히 상승했다”며 “2차 전이 효과가 적어도 1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통계적으로 석유류 제품 가격은 기름값이 오른 뒤 2분기 정도까지 상승폭이 커지며, 다른 공업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은 석유류 제품 가격 상승 뒤 1~2분기의 시차를 두고 상승폭이 확대되기 시작해 약 3~4분기까지 상승폭이 확대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기름값과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된다고 해도 1년 동안은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폭 확대는 곧바로 공업제품이나 서비스 가격 상승폭을 키우지만, 전이효과는 단기간에 그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은 “내년에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높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종가 기준으로 서울 지역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2042.45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세라 김경락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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