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역상권 살릴 목적
‘기업 회식을 늘려주세요.’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3만 회원 기업을 상대로 회사 인근 음식점에서 회식이나 모임 등을 많이 갖도록 애써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대한상의가 회식 장려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로 꼽은 건 내수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 촉진이다. 대한상의는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음식·숙박업 휴폐업 사업체수가 이 기간 새로 문을 연 사업체보다 연평균 3000개 이상 많은데다 전체 휴폐업 사업체의 약 22%가 음식점이라는 통계청 조사를 들어, 음식점 등 이들 지역 상권의 위기가 내수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기업 회식 장려 운동은 지역 상권의 활력제고 뿐 아니라 임직원간, 부서간 교류 활성화로 업무능률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대한상의 임직원들부터 인근 음식점을 이용한 회식을 정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앞서 지난 7월에는 내수경기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실시했고, 추석 전에는 ‘우리 고장 특산품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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