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홍보·서비스 업종 강세…어학·업무지식 등 강점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꼴로 채용 시장에서 ‘여성 강세’ 현상을 뚜렷하게 체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207명을 대상으로 채용시장에서 여성 강세 현상 체감 여부를 물었더니 ‘체감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전체의 69.6%에 이르렀다고 14일 밝혔다.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88.9%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는 62.8%가 체감한다고 답해,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서 ‘여풍’이 더 거세게 불고 있음을 보여줬다.
여풍 현상을 느끼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여성 지원자 증가’(49.3%), ‘여성 합격자 비율 증가’(41.7%), ‘여성 고학력자 증가’(30.6%), ‘여성 상위 고득점 차지’(28.5%) 등이 주로 꼽혔다. 여성이 강세를 보이는 직무로는 ‘광고·홍보’가 39.6%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다음으로는 ‘서비스’(38.9%), ‘재무·회계’(36.1%), ‘마케팅’(29.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인사 담당자들은 채용시장에서 여성이 ‘어학능력’(36%)과 ‘업무 관련 지식’(35.5%) 등 이른바 스펙에서 강점이 많다고 답했다. 스펙뿐 아니라 ‘꼼꼼함’(70%), ‘성실함’(34.7%) 등도 여성의 강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진행된 채용에선 여성 지원자들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 채용을 진행한 기업 19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합격자의 남녀 비율에서 지난해에 견줘 여성 합격자가 증가했다’는 응답이 44.8%로, ‘남성 합격자가 증가했다’(20.3%)는 응답보다 갑절 이상 많았다고 사람인은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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