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SC제일·우리 순
국내 주요 은행 중 한국씨티은행 직원들이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올 상반기 한국씨티은행 1인당 월평균 급여지급액은 617만원으로 7개 주요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6월 기준 전체 산업 근로자의 명목임금 279만원에 비해 2.2배 수준이다. 씨티은행 여자직원 급여는 월평균 450만원인 반면 남자직원은 800만원에 이르렀다.
신한은행은 1인당 평균급여가 월 567만원으로 씨티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국민은행과 에스시(SC)제일은행은 각각 550만원과 533만원이었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도 522만원과 518만원으로 500만원대였다.
하나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는 월 417만원으로 주요 은행 중 가장 적었다.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은 여자직원의 수가 5639명으로 남자직원의 1.5배에 이른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 남자직원의 월급은 평균 800만원인데 비해 하나은행 여자직원의 월급은 평균 300만원에 그쳐 은행직원 사이의 남녀 간 임금 격차가 2.7배에 이르렀다.
평균 근속연수에서도 남녀 간 차이는 컸다. 에스시제일은행 남자직원이 21년7개월로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길었다. 이어 우리은행 19년3개월, 외환은행 19년1개월 차례였다.
반면 하나은행 여자직원과 우리은행 여자직원은 각각 8년과 9년7개월로 10년 미만이었다. 여성 직원 중 비정규직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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