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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김중수 ‘금리동결 발언’ 논란

등록 2011-09-23 20:26

“물가 잡으려다 다른데서 타격”
“한은 물가안정 의지있나” 지적
김중수(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22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 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과 관련해 “경제에 무리를 주면서까지 (금리인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를 넘어선 상황에서 중앙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불가론을 공공연히 밝힌 데 대해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란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총재는 “(인플레) 기대심리는 낮춰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금리 정상화 과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가만을 보고 금리 정상화 시기를 결정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물가를 안정시키겠다고 무조건 (금리인상을) 하면 다른 곳에서 굉장한 타격을 입게 된다”며 “지금은 세계경제가 굉장히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의 이런 발언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둔화하는 세계경제로 인해 국내 경기의 불확실성 또한 한층 커진 상황에서 물가를 잡겠다고 자칫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다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것을 공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한은이 사실상 물가관리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의 경제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 까닭에 금리동결 조처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이에 대해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하는 것은 물론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불안요소를 안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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