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김석동(사진) 금융위원장은 29일 국내 은행장들과 만나 국제 금융불안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에 대비해 중동·아시아 자금 활용 등 차입지역을 다변화하고 차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대외불안 요인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그리스발 위기 가능성은 상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사안이지만 점차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은행의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됐고 수출입기업 무역금융이나 설비투자 기업의 외화대출도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다”며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오래 지속될 수 있으므로 당국과 시장이 같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저축은행의 추가 퇴출 여부에 대해서는 “85개를 대상으로 7주 동안 경영진단을 했으니,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은행장들로부터 외환건전성 부담금이 국내 무역금융 영업의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지 검토해달라거나 주택경기가 수도권과 지방간 차이가 있는 만큼 정부 정책 추진 때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달라는 건의사항 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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