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레드불’ 수입 판매에
롯데칠성 ‘몬스터’로 맞불 검토
롯데칠성 ‘몬스터’로 맞불 검토
세계 에너지음료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맞수 레드불과 몬스터에너지가 한국에서도 한판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13일 식품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세계 에너지음료 시장 2위인 몬스터에너지 수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서식품은 올해부터 세계 1위 에너지음료인 레드불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동서식품에 앞서 레드불 수입을 먼저 검토했으나 결국 성사되지는 못했다.
편의점 훼미리마트는 레드불이 하루 평균 약 6500캔씩 팔려나가고 있으며 서울 강남에서 특히 호응이 높다고 밝혔다. 레드불은 한 캔 가격이 2900원으로 다른 에너지 음료들보다 갑절 이상 비싼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에너지음료 시장 규모는 약 170억 달러 정도로, 이 중 레드불이 약 44억달러, 몬스터에너지가 약 1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에너지음료는 카페인 함유량이 높아 각성 효과가 있을 뿐이라는 이유로 논란을 빚기도 했으나, 남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최근 빠르게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선 올해 국내 에너지음료 시장이 약 200억원대로 커질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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