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31억·LIG 16억…
‘배당잔치’ 벌이기도
‘배당잔치’ 벌이기도
보험사 등기이사의 평균 연봉이 10억원 가까이에 이르고 손실을 낸 해에도 중간 배당으로 주주들이 큰 몫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2010회계연도(3월 결산법인)에 13개 보험사의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9억3608만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가 31억4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엘아이지손해보험(16억3289만원), 삼성생명(14억5700만원), 현대해상(10억9900만원), 코리안리(10억3200만원) 등이 10억원을 넘어섰다.
2011회계연도에 들어서도 고액 급여는 여전했다. 1분기(4∼6월) 보험사 등기이사들의 월급은 평균 4918만원으로 은행(5757만원)보다는 적었지만, 증권사(4735만원)보다는 더 많았다.
또 증시에 상장된 보험사 가운데 지난해 배당을 한 회사는 9곳이었고, 이들의 평균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은 26.02%로 집계됐다. 대한생명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42.1%로 가장 높았고, 엘아이지손해보험(36.02%), 현대해상(35.30%), 메리츠화재(32.47%), 코리안리(30.30%) 등도 배당성향이 30%를 넘어섰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2008년 5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53억원을 배당했으며, 그 가운데 최대주주가 20% 이상을 챙겼다. 메리츠화재 쪽은 “당시 배당은 흑자 상태였던 상반기 결산을 기준으로 한 중간배당으로, 하반기에는 적자여서 배당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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