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주택용 등의 전력 판매량이 줄고 있지만,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9월 전체 전력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7% 증가한 369억kWh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같은 기간 6.4% 증가한 205억kWh를 기록한 데 힘입었다.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2009년 6월 이후 2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주택용과 일반용(5가지 종별 외), 교육용은 각각 5.6%, 3.3%, 6.8%씩 판매량이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 용도의 전력은 최근 판매량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이밖에 농사용과 가로등, 심야전력용 전력 판매량도 2~4%대씩 증가했지만,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7개 종별 가운데 주택용 등의 전력 판매량이 주는데도 산업용이 꾸준히 늘면서 전체 전력 판매량에서 산업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산업용의 비중은 약 53.6%였으나, 지난달엔 56%로 늘어났다. 정부는 지난 8월 산업용 6.1% 인상 등 전기요금을 평균 4.9% 인상했다. 하지만 산업용 전기요금의 원가보상률은 여전히 90% 수준이어서, 한국전력이 산업용 전력을 팔면 팔수록 손해인 구조다.
지경부는 “수출이 같은 기간 19.6% 증가하면서 전력 다소비 업종의 전력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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