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곳 설문…“더 나쁘다” 36%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최근의 국내 경제상황이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나쁘다고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보니, 현재 상황이 ‘금융위기 초기 상황과 비슷하다’고 답한 경우가 44.8%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금융위기 초기상황에 견줘 ‘오히려 더 나쁘다′는 응답도 36%나 됐다. 응답기업의 80%가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자금 사정과 관련해서도 ‘하반기 들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는 응답(39.8%)이 ‘원활하다’(15.3%)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높은 금리 및 수수료’(29.5%), ‘매출 등 재무제표 위주 평가’(14.3%), ‘신규 대출 기피’(12.5%) 등이 차례로 꼽혔다.
다만, 경제위기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단기적 금융불안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과 ‘장기적인 글로벌 경기침체로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이 각각 41%와 40.3%로 팽팽하게 맞섰다.
중소기업들은 위기대응 방안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27.5%), ‘긴축 경영’(26.6%),‘현금 확보’(15.1%) 등을 주로 꼽았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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