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쑤저우서 준공식
“1위 자리 탈환하겠다”
“1위 자리 탈환하겠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세계 최대의 건설장비 시장인 중국에서 제2 생산기지를 준공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6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연면적 24만㎡, 연 9800대 생산 능력을 갖춘 제2 생산기지의 준공식을 열고 양산을 시작했다.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8만t 이하 소형 굴착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지다. 산둥성 옌타이에 있는 중대형 중심 공장과 함께 투톱 체제로 전문화해 중국 굴착기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중국은 전세계 건설장비 시장의 성장기지이고, 굴착기 시장이 연간 30% 이상씩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이번 준공으로 대형 굴착기는 옌타이 공장, 소형은 쑤저우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문화를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오랫동안 1위를 유지했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만만치 않은 도전을 맞고 있다. 중국 토종 업체들이 급속하게 약진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18%에 이르렀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3.4%(2만1789대 판매)에 이어 최근에는 약 11% 정도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박 회장은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을 강화해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것만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라며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집이 지어지고 중국 시장의 장기적 전망은 밝기 때문에 중국 시장 공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남돈근 두산인프라코어중국 대표는 “중국형 제품 개발 강화, 중국내 판매망 강화와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1위를 탈환하겠다”며 “올해 5월 이후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중국 굴착기 시장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내년 중반을 전후해 다시 상승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쑤저우/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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