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텔레콤(SKT)은 기업이 직접 나서는 대신에 대학생 자원봉사단을 통해 문화소외 계층을 상대로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또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표현력 교육을 통한 정서적 돌봄(멘토링)을 펼치는 등 문화소외 계층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2003년부터 ‘선한 이’란 뜻의 대학생 자원봉사단 ‘서니’(Sunny)를 운영하며, 이들 대학생이 자원봉사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연과 돌봄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해피바이러스’와 ‘아이 스크림’(I Scream)이다. 해피바이러스는 2003년 소아암 병동의 입원 어린이들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공연인 ‘행복병원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공연에서 대학생 특유의 발랄함과 끼를 발산하도록 특색 있는 공연 아이템을 개발해 문화의 향취를 누리기 어려운 계층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달했다.
아이 스크림은 미디어(영상·사진·디자인·글쓰기)에 재능이 있는 대학생들이 취약계층 청소년과 일대일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함께 작품을 만드는 문화예술 봉사활동이다. 2009년 시작해 2010년에는 20명의 대학생과 보육시설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매개로 자기표현력 및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소통을 했다. 이를 통해 저소득 청소년들이 자아존중감을 높이도록 도왔고, 올해에는 20여명의 대학생과 가출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매개로 소통하며 진정한 자신들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서로 돕는 활동을 진행했고 금천예술공장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이 한국메세나협의회와 함께 2007년부터 예술단체와 공연장 마케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예술단체 비즈니스 워크숍’도 참가자와 단체들의 호응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기업의 기획·홍보·마케팅 전문가를 초청하여 문화 경영의 노하우와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교육으로, 문화 경영 방법론에 관심이 높은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