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판매량 30배
씨제이(CJ)제일제당의 즉석밥 제품인 햇반이 연간 판매량으로는 처음으로 1억개를 돌파했다. 씨제이제일제당은 지난 11일 출고기준으로 올해 햇반 판매물량이 1억개를 넘었으며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1억3500만개 판매가 예상된다고 27일 밝혔다. 햇반은 씨제이제일제당이 1996년 12월에 출시한 즉석밥이다.
햇반 판매량은 출시 이듬해인 1997년 470만개 수준이었으나 15년 만에 30배 가까이 늘어났다. 출시 이듬해 60억원에 그쳤던 매출액도 올해는 1000억원대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즉석밥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1100억~1200억원 규모로, 씨제이제일제당 외에도 오뚜기, 동원에프앤비(F&B)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씨제이제일제당의 시장 점유율은 70%를 웃돈다.
씨제이제일제당 쪽은 출시 초기에만 해도 밥을 사먹는다는 데 소비자들이 상당한 거부감을 가졌으나 1~2인 가구가 400만가구를 넘어서고 즉석밥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 소비계층이 꾸준히 늘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와 식문화가 비슷한 일본의 경우, 1988년 햇반과 같은 방식인 상온즉석밥이 처음 출시됐으며, 전체 즉석밥 시장 규모는 600억엔대에 이른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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