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발표
IT업체들 고전속 4조2500억 영업익
기아차·SK이노베이션도 성적 양호
IT업체들 고전속 4조2500억 영업익
기아차·SK이노베이션도 성적 양호
전 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나홀로’ 고공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기아자동차와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 등도 선전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지난 3분기 중 연결 기준으로 매출 41조2700억원, 영업이익 4조2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에 비해 각각 4.6%, 13.3%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0.3%로, 올 들어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주면 매출은 2.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2.6%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한결같이 부진한 실적을 낸 것에 견줘선 돋보이는 성과를 낸 셈이다.
실적 행진을 이끈 건 단연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통신부문에서 삼성전자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매출액 14조9000억원, 영업이익 2조5200억원을 거뒀다. 판매량은 지난 분기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고, 특히 갤럭시에스(S)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스마트폰 판매량은 2분기에 견줘 40%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300%에 이른다.
세계적으로 디(D)램 가격이 하락하는 악재 속에서 반도체 사업부문도 비교적 선전했다. 3분기 중 반도체 사업부문은 매출 9조4800억원, 영업이익 1조590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텔레비전과 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포함한 디지털미디어앤어플라이언스(DM&A)부문도 매출 14조36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의 실적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기아자동차와 에스케이이노베이션도 각각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매출 17조2096억원에 영업이익 8619억원의 실적을 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4%, 118.2% 증가했다. 특히 브라질 광구 매각대금 1조5000억원이 3분기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돼,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538%나 됐다. 기아차의 3분기 매출은 9조9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9% 늘어났고, 영업이익(8276억원)과 순이익(6479억원) 역시 같은 기간 21.9%, 8% 증가했다. 기아차 쪽은 올 들어 국외시장에서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정유경 최현준 기자 edge@hani.co.kr
국내은행 순익 2조4천억
9월까지 12조4천억
작년보다 69% 늘어 국내 은행들이 3분기에 모두 2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분기에 비해선 56.3% 감소했지만, 올 들어 9월까지의 누적 기준으로는 12조4000억원이나 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3% 늘어난 수치다. 금융감독원은 28일 국내 18개 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2분기(5조5000억원)보다 3조1000억원 줄어든 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 때 현대건설 주식 매각 이익이 3조2000억원이나 발생했던 것과 같은 일회성 요인이 사라진데다 주가 급락이란 악재가 겹쳐 비이자 이익이 6000억원에 그친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중 비이자 이익 규모는 4조7000억원이었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국내 은행들의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 1~9월 국내 은행들이 거둔 순이익은 모두 1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3000억원)보다 5조1000억원이나 불어났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대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대손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큰폭으로 줄어든 결과”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국내은행 순익 2조4천억
9월까지 12조4천억
작년보다 69% 늘어 국내 은행들이 3분기에 모두 2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분기에 비해선 56.3% 감소했지만, 올 들어 9월까지의 누적 기준으로는 12조4000억원이나 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3% 늘어난 수치다. 금융감독원은 28일 국내 18개 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2분기(5조5000억원)보다 3조1000억원 줄어든 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 때 현대건설 주식 매각 이익이 3조2000억원이나 발생했던 것과 같은 일회성 요인이 사라진데다 주가 급락이란 악재가 겹쳐 비이자 이익이 6000억원에 그친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중 비이자 이익 규모는 4조7000억원이었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국내 은행들의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 1~9월 국내 은행들이 거둔 순이익은 모두 1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3000억원)보다 5조1000억원이나 불어났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대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대손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큰폭으로 줄어든 결과”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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