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별 개선방안 받아
이달중 가시적 성과 발표
이달중 가시적 성과 발표
금융당국이 증권사들로부터 주식·펀드와 관련한 각종 수수료 개선 계획을 제출받는 등 투자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1일 “10월 하순부터 증권사별로 각종 불합리한 수수료 체계 개선 방안을 제출받고 있으며, 11월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모아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9월에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가 투자자 보호와 부담 경감을 위한 세부 이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이래 업계와 금감원이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검토 대상은 투자자에게 돌아갈 예탁금 이용료에 적정 기대수익을 반영하는 내용을 비롯해, 자문형 랩어카운트 수수료와 신용공여 연체 이자율의 합리적 개선, 장기 투자자의 펀드판매 보수율 체계 개선, 위탁 매매수수료 등의 비교 공시 강화 등이다.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의 한해 수수료가 6조~9조원으로 당기 순이익의 2~3배 수준이어서 인하 여지가 상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27일 증권사 거래 수수료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겠다고 발표하자 증권사들도 이를 반영해 주식 매매 수수료 인하 방안을 내놓고 있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의 수수료 면제 효과는 824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삼성·대우증권은 11월 1일부터 연말까지 주식, 지수선물, 지수옵션 매매 수수료를 내리기로 했다. 또 우리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도 같은 계획을 잡고 있다.
수수료 인하 폭은 대체로 주식 0.004623%포인트, 선물 0.0003036%포인트, 옵션 0.012654%포인트로 거래소와 예탁원의 인하분을 100% 반영한 수준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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