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중국 내 27개 점포 가운데 6개를 매각했다. 이마트는 닝보, 창저우, 항저우, 타이저우 등 네 지역의 4개 법인 지분 100%를 현지 업체인 푸젠신화두구물광장에 매각했다고 1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1억2500만위안(약 220억원)이다.
푸젠신화두구물광장은 대형할인점 94곳과 쇼핑몰,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업체다. 이마트는 이번에 매각한 4개 법인 6개 점포는 지역 내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했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이며, 다른 점포도 매각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1990년대 중반 진출한 중국의 상당수 점포에서 적자를 내면서 중국 사업 재편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올해 초에는 톈진 지역 점포 1개의 문을 닫기도 했다.
이마트는 닝보지역 법인이 3개 매장, 창저우와 항저우, 타이저우가 각각 1개 법인으로 1개 매장씩을 운영해왔다. 이번에 매각된 매장은 현지 진출 이후 제자리를 잡지 못한 채 고전을 면치 못했던 곳들이다. 이들 네 법인은 지난해 모두 1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적자액은 120억원에 이른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지역 내 선도적 위치를 점하기 어렵다고 판단되거나 수익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점포를 추가로 매각할 것”이라며 “중국 사업 전체를 철수하는 것은 아니며 매각작업이 마무리되면 중소규모 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점포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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