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값 오르자 매출 30%↑
최근 우유 업체들이 잇따라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두유가 날로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서울우유 가격이 오른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 사이에 두유 매출은 30.7% 늘어났다.
까페라떼 등에 우유 대신 두유를 넣도록 선택할 수 있는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달 두유 사용 실적이 지난 9월에 견줘 230%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우유는 주 타깃인 아동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가격인상도 겹쳤다”며“두유가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는데다 제조업체들이 꾸준히 시장에 진입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도 앞다퉈 두유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이달 초부터 살균 두유인 ‘소이밀크’를 주문자상표 부착방식(OEM)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서울우유는 애초 멸균 방식 두유인 ‘두잇’을 판매해왔으나, 신선도가 높은 살균 방식 두유의 인기가 높아지자 새 제품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빙그레가, 8월에는 웅진식품이 살균 방식 두유를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이마트도 지난 3월부터 각 매장에 ‘냉장 두유존’을 따로 운영하는 등 두유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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