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의 동계 인턴 채용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한화그룹, 씨제이(CJ)그룹, 기아자동차, 한솔섬유, 국순당 등이 하반기 인턴 채용에 나섰다. 최근 들어 인턴 경험을 채용과 직접 연결시키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신입사원 공채 절차의 일부로 인턴을 채용하거나 공채 지원자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자격을 요하는 기업들이 많다. 대부분 영어 등 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하는 점도 눈에 띈다.
한화그룹은 ‘채용전제형’ 동계 인턴을 세자릿수로 뽑기로 하고 오는 16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제조·건설, 금융, 서비스·레저 부문으로 나눠 모집한다. 인턴 기간 중 대표이사 면접을 보고 수료시 채용을 확정하는 형태로, 인턴십은 1월 초부터 시작한다. 엠비에이(MBA)학위자와 영어 성적 우수자는 우대 혜택을 받는다.
씨제이(CJ)그룹은 제일제당·헬로비전·지엘에스(GLS) 등 계열사 대졸 인턴 지원서류를 10일까지 받는다. 지난 2009년부터 의무로 도입된 영어 말하기 성적 제출 요건은 올해에도 동일하며, 인턴십 기간은 6주다. 씨제이그룹 관계자는 “인턴 사원 모두가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입사원 공채시 일정 인원을 인턴 사원에서 뽑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도 일반사무와 생산 분야 인턴을 7일까지 모집한다. 공인 영어 성적은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며 인턴십 기간은 5주다.
한솔섬유와 국순당은 인턴 기간이 6개월이나 된다. 한솔섬유는 국외영업, 관리, 국외법인의 인턴을 13일까지 모집한다. 전 부문 토익 성적 800점 이상이어야 하고, 베트남어나 크메르어 같은 특수지역 제2외국어 가능자는 우대한다. 3개월 뒤 1차평가, 6개월 뒤 2차평가를 통해 기준 점수 이상 취득자는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국순당은 도매상권 영업부문의 인턴을 6일까지 모집하며, 근무기간 평가를 통해 우수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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