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만두·과자 등도 당한 경험
“알레르기 유발 이유…대책 시급”
“알레르기 유발 이유…대책 시급”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을 이유로 국내 식품들이 캐나다에서 리콜 조처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식품안전국(CFIA)은 지난달 11일 이롬 황성주 두유에 대해 견과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콩 제품이 들어있다며 리콜 조처를 내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엔 국내산 종가집 김치 3종이 리콜 조처당한 바 있다. 이뿐이 아니다. 올해 1월엔 만두가, 4월엔 호떡믹스가, 8월과 9월엔 고추장과 과자에 대해 각각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캐나다 정부의 잇따른 행보는 국내 식품 자체의 안정성을 문제 삼는 게 아니라,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성분에 대한 영문 표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리콜 조처된 종가집 김치의 경우, 참깨와 육젓 등의 성분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임에도 제품 포장에 그 내용을 알리지 않은 게 발단이 됐다.
국내 식품 리콜 조처가 잇따르는 데 대해, 코트라 캐나다 토론토 무역관은 최근 시장상황 자료를 통해 “캐나다 정부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규제를 내년에 더 강화할 예정”이라며 “리콜에 따라 레이블을 추가로 만들면 비용이 추가로 들 뿐 만아니라 한국식품에 대한 이미지 추락 우려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캐나다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점은 국내 업체로선 고민거리다. 종가집 김치를 캐나다에 수출하는 대상에프엔에프(FNF) 관계자는 “캐나다가 큰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으로 대표되는 북미 기준에 맞춰 수출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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