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33번 입상 제갈현열씨
심각하지 않고 솔직하게
주변 이야기 담으면 좋아 기업 국외탐방 참가 고재형씨
예산·일정 등 꼼꼼히 따지고
다녀온뒤 사진·동영상 홍보 인사 담당자들은 신입사원 면접 때 구직자가 겪었던 특별한 경험을 이야기해보라는 질문을 단골로 던진다. 이때 공모전 입상 경력이나 국외 탐방 프로그램 참여 경력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 기업들이 주관하는 공모전 입상 경력이 채용으로 직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구직자들이 공모전 입상이나 국외 탐방 프로그램 같은 대외 활동 참여에 관심을 두는 이유다. 공모전 입상 경력을 살려 취업에 성공한 이들에게 공모전 입상에 필요한 요소들을 들었다. ■ 주변의 이야기를 담자 각종 광고 관련 공모전에서 33번 수상한 경력이 있는 제갈현열씨는 “지나치게 심각하지 않고 솔직하게 그리고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구 계명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영어 공인 성적 같은 스펙은 갖추고 있지 않지만 내년 초 에이치에스(HS)애드(옛 엘지애드)에 입사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08년 대한민국 대학생 광고 경진대회에서 전국 금상을 받은 노트북 광고를 예로 들었다. 삼성 노트북을 광고하는 것이 과제였는데 그와 팀원들을 포함한 4명 모두 노트북을 갖고 있지 않았다. 노트북을 빌려 한 달 이상 사용도 해보고 그룹 조사도 해봤지만 실마리는 다른 곳에서 풀렸다고 한다. “예전부터 노트북을 사용해왔던 친구가 노트북에 자신이 여태껏 쌓아왔던 것들이 들어있어 소중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여기서 시간이 지날수록 나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는 이야기를 끌어냈죠.” 가족 사랑 캠페인을 주제로 한 광고 공모전에서는 현대 가족의 문제점 같은 거창한 이야기보다는 서로 토닥토닥 해주자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광고가 사회나 제도의 문제점 같은 것을 부풀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가족이라도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지만 토닥토닥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죠.” 그는 공모전에 60차례가량 응시했지만 공모전으로 스펙을 갖추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했다. “그저 하고 싶은 일을 한 것이고 하고 싶은 일만 하기에도 시간이 없다고 여겼어요.”
■ 실행 가능한 내용은 필수 올해 매일유업에 입사한 고재형씨는 국외 탐방 기업 프로그램을 네다섯 군데 다녀왔다고 했다. 그는 “탐방 프로그램에 응모할 때는 기업에서 제시하는 예산 범위와 일정 안에서 다녀와 성과를 낼 수 있게 신경을 써야 한다”며 “예를 들어 예산이 500만원인데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곳을 가겠다고 하면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기업형 프로그램은 주관 기업의 홍보 목적도 있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이같은 바람을 어떻게 반영할지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유시시(UCC)에 올릴 수 있는 동영상이나 사진 등 이미지를 보여주는 쪽을 많이 택했어요.” 국외 탐방 프로그램에 많이 응시한 이유에 대해서 그는 “기업들이 채용 면접 질문으로 자신의 인생에서 자랑할 만한 것이 무엇이냐 같은 질문을 필수적으로 한다”며 “사실 대학생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공모전이나 탐방 프로그램 참여를 택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인천대교 완공 기념 삼성물산 사진공모 최우수상을 받은 경력도 있는데, 수상 이유가 특성화에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보통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일출 사진을 찍어서 희망 등을 이야기하는 식이 많은데 이런 식으로는 특성화가 어렵다고 봤어요. 대신 사람이 인천대교 주탑이 비친 거울을 들고 있는 사진을 찍어서 거대한 다리도 결국 사람이 만든 것임을 강조했죠.”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심각하지 않고 솔직하게
주변 이야기 담으면 좋아 기업 국외탐방 참가 고재형씨
예산·일정 등 꼼꼼히 따지고
다녀온뒤 사진·동영상 홍보 인사 담당자들은 신입사원 면접 때 구직자가 겪었던 특별한 경험을 이야기해보라는 질문을 단골로 던진다. 이때 공모전 입상 경력이나 국외 탐방 프로그램 참여 경력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 기업들이 주관하는 공모전 입상 경력이 채용으로 직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구직자들이 공모전 입상이나 국외 탐방 프로그램 같은 대외 활동 참여에 관심을 두는 이유다. 공모전 입상 경력을 살려 취업에 성공한 이들에게 공모전 입상에 필요한 요소들을 들었다. ■ 주변의 이야기를 담자 각종 광고 관련 공모전에서 33번 수상한 경력이 있는 제갈현열씨는 “지나치게 심각하지 않고 솔직하게 그리고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구 계명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영어 공인 성적 같은 스펙은 갖추고 있지 않지만 내년 초 에이치에스(HS)애드(옛 엘지애드)에 입사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08년 대한민국 대학생 광고 경진대회에서 전국 금상을 받은 노트북 광고를 예로 들었다. 삼성 노트북을 광고하는 것이 과제였는데 그와 팀원들을 포함한 4명 모두 노트북을 갖고 있지 않았다. 노트북을 빌려 한 달 이상 사용도 해보고 그룹 조사도 해봤지만 실마리는 다른 곳에서 풀렸다고 한다. “예전부터 노트북을 사용해왔던 친구가 노트북에 자신이 여태껏 쌓아왔던 것들이 들어있어 소중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여기서 시간이 지날수록 나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는 이야기를 끌어냈죠.” 가족 사랑 캠페인을 주제로 한 광고 공모전에서는 현대 가족의 문제점 같은 거창한 이야기보다는 서로 토닥토닥 해주자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광고가 사회나 제도의 문제점 같은 것을 부풀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가족이라도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지만 토닥토닥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죠.” 그는 공모전에 60차례가량 응시했지만 공모전으로 스펙을 갖추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했다. “그저 하고 싶은 일을 한 것이고 하고 싶은 일만 하기에도 시간이 없다고 여겼어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