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4억 규모 해군고속정 3척
‘1순위’ 선정 금명간 본계약
“상선 쪽도 좋은 결과 기대”
‘1순위’ 선정 금명간 본계약
“상선 쪽도 좋은 결과 기대”
한진중공업이 지난 10일 ‘정리해고자 1년 이내에 재고용’이라는 노사 합의를 이끌어낸 이후 처음으로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은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해군 고속정(PKG) 3척 건조사업 입찰에서 우선협상 1순위 대상 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낙찰금액은 774억원이며, 특별한 변동사항이 없으면 조만간 본계약을 맺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2008년을 마지막으로 3년 가까이 컨테이너선 등 일반 상선 쪽 신규수주를 하지 못했었다. 지난 7월 아시아 지역 선주사와 47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2억5000만달러에 건조하기로 의향서(LOI)를 맺었으나, 아직 본계약은 체결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특수선 쪽에서는 지난달 방위사업청과 1890억원 규모의 해군 차기상륙함(LST-Ⅱ) 1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맺는 등 수주 소식이 간간이 이어져왔다.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인 ‘클라크슨’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으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수주잔량은 17만1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세계 조선업체 순위 117위로 밀려났다. 영도조선소의 수주잔량은 2008년 말만 하더라도 148만CGT에 이르렀고, 순위도 20위 안쪽이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방위사업청 발주는 건조의향서 체결 없이 바로 본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아직 연말 비수기라서 일반 상선 쪽에서 본격적인 수주 소식이 들려오진 않지만 좋은 결과가 나올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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