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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선진국 의존모델 이젠 안통해
윤리 반영된 공동체 개발해야”

등록 2011-11-15 21:32

[아시아 미래포럼]
종합토론1-동아시아 경제공동체

‘동아시아 경제공동체’를 주제로 열린 종합토론은 최근 아세안+3(한·중·일)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형성 움직임과, 한·중·일 세 나라의 역할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이정우 경북대 교수(경제학)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손병해 경북대 교수(국제통상학부)는 “1990년대 후반 이후 동아시아 수출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동아시아 역내 무역 의존도가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세계 시장 질서의 변화를 고려할 때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의 패권이 약화되고, 유럽의 경제통합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선진국 시장 의존형 발전모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얘기다. 손 교수는 “자본주의가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모델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윤리와 도덕, 인간과 자연의 조화 사상이 내재된 동아시아 전통사상이 반영돼야 한다”며 “한국이 앞장서서 윤리적 경제사상을 실현할 수 있는 공동체 원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의 역할을 두고선 미묘한 입장 차이도 나타났다. 허시유 중국 푸탄대 교수(경제학)는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동아시아의 경제통합을 위한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며, 세계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을 오히려 지역 통합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미덕 일본 다마대 교수(경제학)는 “북-일간 신뢰회복 없이는 동북아시아 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중 기업, 지재권등 신뢰성 위기”
“사회공헌, 기부 아닌 참여 필요”

종합토론2-아시아가 아시아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세계 어디서나 다국적기업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특히 그간 서구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모델을 막연히 따라하던 아시아 기업들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동서양 문화 차이에 기반해, 서구와는 다른 아시아 사회만의 고유한 사회책임경영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두번째 종합토론은 이원재 한겨레경제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아시아가 아시아에게’라는 주제 아래 진행됐다. 한국과 중국의 기업인들은 실제로 아시아 각국에서 벌이는 다양한 사회책임경영 사례를 소개했다. 중국의 사회책임경영 우수기업으로 꼽히는 화웨이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을 지낸 양다웨는 “중국 기업들은 지적재산권, 위조상품 등으로 인해 진실성과 신뢰성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효율성과 고객만족을 추구하는 ‘경영우위’를 통해 초기단계에 머물러있는 중국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헌철 에스케이(SK)에너지 부회장은 단순한 ‘기부자’가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하는 ‘참여자’로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에스케이그룹 사례를 소개했다. 에스케이는 정부, 자치단체, 시민단체와 협력해 ‘사회적 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유상회 포스코경영연구소 전무는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포스코가 벌이고 있는 긴급구호활동, 인문사회연구 지원활동 등을, 신무철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중국과 몽골에서 진행 중인 나무 심기활동을 사회책임경영 모델로 제시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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