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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하이마트 경영권 다툼 가열

등록 2011-11-24 21:39수정 2011-11-25 09:39

대주주 유진, 선정구 회장 교체 추진…비대위 반발
하이마트와 유진그룹의 집안 갈등이 돌아설 수 없는 강을 건너나?

하이마트 임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서울 대치동 본사 앞에서 대주주인 유진그룹이 경영권 장악 시도를 한다며 이를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열고, 25일에는 304개 전 점포 직원들이 단체로 연차휴가를 내고 동맹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비상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유진의 일방적 경영권 장악을 위한 대표이사 개임안을 반대하며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하이마트 비대위는 30일 대표이사 개임건이 상정된 임시주총에서 선종구 회장이 해임되면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할 것이라고도 선언했다.

둘 사이의 갈등은 유진그룹이 하이마트 창업자인 선종구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지난달 유경선 유진 회장을 하이마트 공동대표로 선임하면서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선 회장은 급기야 지난 22일에는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영은 제가 전담하기로 애초에 한 약속을 깨면서까지 (유진그룹이) 경영 참여를 위한 임시주총과 이사회 개최를 강행하는 등 더이상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날 유진그룹 관계자는 “선 회장에게 경영권을 계속 전담시키기로 한 약속 자체가 없었다”며 “원래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 개임건은 없었으나 선 회장이 지난 18일 임원회의에서 하이마트를 떠나 새로운 회사를 차리겠다고 말하는 등 도를 넘은 행동을 해서 대표이사 개임건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영권은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이 갖고 있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경영권 장악 시도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둘 사이의 갈등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유진그룹은 2007년 말 네덜란드계 투자펀드 코리아지이(GE)홀딩스에서 1조9500억원에 하이마트를 인수했다. 이후 하이마트는 유진그룹의 주력 계열사가 됐으며, 지난해 유진그룹 전체 매출액 4조1000억원 중에서 70% 이상이 하이마트에서 나왔다.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경영권 참여는 어느 순간 가시화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하이마트와 유진그룹이 주총에서 표 대결을 펼치면 31%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는 유진그룹이 유리하다. 하지만 선 회장도 17%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고 우리사주조합 6.8% 등 우호지분을 갖추고 있어 결과를 섣불리 장담하기는 어렵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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