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할당제 도입 결과
산업은행이 대졸 신입행원 채용에서 합격자 절반을 지방대 출신으로 채웠다.
산업은행은 30일 대졸신입행원 채용절차를 마치고 지방대 출신 50명을 포함한 100명의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합격자 명단에는 전남대 졸업생 7명, 부산대와 경북대 졸업생 각각 6명, 충남대와 충북대 졸업생 5명씩, 전북대 졸업생 4명이 포함됐다. 지난해 합격자가 없거나 한 명에 그쳤던 전남대, 전북대, 경북대, 충남대, 충북대 등이 지역할당제를 통해 많은 합격자를 냈다. 경성대와 한국해양대, 계명대, 창원대, 경상대, 청주대, 호서대, 제주대 등 8개 대학에서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합격자를 배출했다.
산업은행은 2004년부터 지방대 출신에 대해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우대해왔으나, 지난 8년동안 입사한 지방대 출신은 49명에 불과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역할당제를 도입한 결과 지난 8년동안 채용한 지방대 출신보다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할 수 있었다”며 “이번 채용은 우수한 지방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수도권과 지방간의 취업 불균형 해소를 통한 지역균형 발전을 산은이 선도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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