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다이어리엔 은은한 커피향이 난다

1일 스타벅스 서울 소공동 매장에서 매장 직원이 고객에게 스타벅스 새해 다이어리를 건네고 있다.

회사 브랜드 알리는데 유용
특색있는 제품 앞다퉈 내놔
계열사 서비스 할인쿠폰도

커피전문점에서 새해 다이어리를 고른다고?

커피전문점들이 연말을 맞아 특색을 살린 다이어리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다이어리 판매가 당장 큰 수익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자사 브랜드를 알리는 데는 유용하다고 보는 것이다. 커피전문점들은 다이어리 안에 무료 쿠폰들을 끼워넣어 고객들의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기도 한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은은한 커피 향과 새해 다이어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좋다는 평가가 많다. 다이어리에 스토리가 달리는 셈이다. 커피전문점마다 차별화된 다이어리를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로 9년째 다이어리를 팔고 있다. 다음달 26일까지 1만7000원에 판매한다. 겉표지 색깔에 따라 다크브라운·레드, 사이즈에 따라 대형과 소형 등 4가지 종류가 나와 있다. 음료 한잔당 한장씩 주는 스티커를 17장 이상 모으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새로 선보인 레드가 특히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내지에는 스타벅스의 각종 사회공헌 활동들을 넣어 기업 홍보 효과도 살렸다.

롯데그룹 소속 엔제리너스커피가 다음달 31일까지 판매하는 트래블 다이어리는 그룹 계열사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쿠폰이 많이 들어 있는 게 특징이다. 아메리카노 커피 1＋1 쿠폰 3장, 티지아이(T.G.I.)프라이데이스 무료 시식권, 롯데홈쇼핑 10% 할인 쿠폰, 롯데제이티비(JTB) 기내용품세트 교환권, 롯데홈쇼핑 10% 할인 쿠폰, 롯데호텔 이용 할인권 등 43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이 들어 있다. 다이어리 가격은 2만5000원으로 비교적 고가이지만, 음료를 포함해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겐 1만5000원에 준다. 롯데 멤버스 회원은 1만 포인트 차감으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트래블 다이어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하철노선도와 세계 지도 등이 내지에 포함돼 있다.

투썸플레이스 다이어리

씨제이(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도 올해부터 1만6000원에 다이어리를 팔고 있다. 씨제이푸드빌 홍보팀 신효정 대리는 “지난해에는 사은품 형식으로 배포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올해부터는 판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 다이어리 안에는 커피 무료 쿠폰, 씨지브이(CGV) 영화 1000원 할인 쿠폰, 빕스 와인에이드 할인쿠폰이 들어 있다. 색상은 그레이와 다크네이비 두 종류다.

파스꾸지 다이어리의 스탬프세트

에스피시(SPC)그룹이 운영하는 파스쿠찌는 다이어리와 함께 스탬프세트(9500원)도 출시했다. 커피전문점을 많이 찾는 20~30대 여성들이 스탬프를 찍어서 다이어리 등 문구를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다이어리는 블랙과 레드 2종류로 값은 1만6000원이다. 아메리카노 1＋1 쿠폰 등 최대 2만원 상당의 쿠폰이 들어 있으며, 다이어리를 사면 아메리카노 또는 오리지널 드립커피 레귤러 사이즈 1잔을 받을 수 있다.

카페베네 다이어리는 값이 저렴한 게 특징이다. 베이비블루 가죽 다이어리(1만900원)와 블랙·레드 심플 다이어리(8900원)로, 케이스 재질을 가죽과 천 두 종류로 나누었다. 비 오는 날에 쓸 수 있는 레이니데이 쿠폰 1장이 들어 있다.

씨제이푸드빌 홍보팀 황재규 과장은 “커피전문점에서 텀블러와 머그컵 등을 판매해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는 데도 이용하는 것처럼 다이어리 판매도 같은 맥락”이라며 “다이어리는 특히 1년 내내 들고 다니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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