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원순씨 바람’이 기업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이어 안철수연구소가 사회공헌 확대를 발표한 1일 삼성·현대차 등 주요그룹도 사회공헌 활동 확대에 나섰다. 기업의 사회책임 경영 요구가 높아지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일로 풀이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이웃사랑 성금 150억원을 전했다. 성금규모가 지난해보다 50억원 늘어났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받은 많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에 지속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12월 한 달을 ‘연말 임직원 사회봉사 활동 기간’으로 선포하고, 지난해 17억원 보다 늘어난 25억원 상당의 쌀·연탄 등의 물품도 어려운 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삼성사회봉사단은 이날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중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이달 중순부터 내년 2월말까지 서울·경기지역 중학교 10여곳에서 저소득층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인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중학교 2학년이 대상이고 임시교사로는 서울 지역 대학생들이 투입된다.
사회봉사단 관계자는 “시범사업 결과를 보고 본격화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철 이승준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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