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모 가구의 평균 자산 및 분포
“현 보유자산으로 노후 안정 유지 가능” 24% 그쳐
은퇴뒤 3~10년안 유동성 위기 …“정부 대책 필요”
은퇴뒤 3~10년안 유동성 위기 …“정부 대책 필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 4가구 가운데 3가구는 현재 보유자산만으로는 노후생활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베이비부머 가구가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3억60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일 내놓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이후 자산여력 진단’ 보고서를 보면, 베이비부머 가구 가운데 현재 자산만으로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가구는 24.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비부머 4가구 가운데 1가구만 현재 자산으로 노후생활이 가능한 셈이다.
연구소는 베이비부머 세대 가구가 노후생활에 필요로 하는 최소 자금을 3억6000만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이들 가구가 희망하는 월 평균 최소 수준 생활비인 148만원에 은퇴시점(만 55살) 이후의 기대여명(기대수명까지 남은 수명)인 27.6년과 연금 등의 소득을 감안해 산출한 액수다.
베이비부머 가구 가운데 3억6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가구는 24.3%에 그쳤고, 51.7%에 이르는 가구는 이 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비부머 가구가 희망한 적정 생활비 수준(월평균 225만원)으로는 5억40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돼, 실제 자산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소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뒤 3~10년 안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6%에 이르고, 금융자산 대부분이 저수익 안전자산에 과도하게 몰려있다는 이유에서다. 황원경 케이비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뒤 생활 안정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불안한 상황”이라며 “이들 세대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금융권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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