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이웅범씨 새 대표에
엘지(LG)그룹이 연말 정기인사에서 실적이 부진한 전자 계열사 사장들을 대거 바꿨다. 사령탑을 바꿔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엘지디스플레이는 2일 이사회를 열어 한상범(사진 왼쪽) 티브이(TV)사업본부장(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한 대표는 엘지의 필름패턴편광방식(FPR) 3차원 텔레비전을 삼성의 셔터글라스방식에 맞세워 시장 주도권을 쥐는 데 기여했다. 권영수 전 사장은 엘지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으로 옮겼다. 엘지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직접 권 사장을 불러 전지사업을 엘시디사업처럼 키워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엘지이노텍도 이날 이사회에서 이웅범(오른쪽) 부품소재사업본부장(부사장)을 대표이사에 앉혔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엘지디스플레이와 엘지이노텍은 각각 8343억원과 699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엘지는 이날 이희국 전 엘지실트론 사장과 김영기 엘지전자 최고관계책임자(부사장)를 각각 기술협의회의장과 사회공헌팀장에 앉혔다. 엘지실트론 새 대표이사엔 변영삼 생산기술본부장(부사장)이 승진 발령됐다. 엘지유플러스(LGU+)는 신용삼 전 엘지경영개발원 팀장을 경영관리총괄 겸 최고재무책임자(사장)로 선임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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